편의점 1+1 행사, 제조사가 손해를 보는 걸까

1+1 행사, 진짜로 공짜인 걸까?

편의점에서 음료나 과자를 고르다 보면 1+1 행사 상품에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하나 값에 두 개를 준다는데 안 살 이유가 없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렇게 퍼줘도 제조사가 남는 게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제조사는 1+1 행사에서도 손해를 거의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 행사를 통해 얻는 것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1+1 행사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이나 제조사 중 한쪽이 할인 비용을 전부 부담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1+1 행사 비용은 편의점과 제조사가 분담하는 구조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1+1 행사 상품이 진열되면 해당 공간에서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한다. 소비자가 평소보다 더 많이 구매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행사 기간 동안 해당 제품의 납품 단가를 낮춰 받거나, 제조사로부터 별도의 행사 지원금을 받는 방식으로 비용을 처리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 비용을 마케팅 비용으로 처리한다. 광고를 집행하는 대신 1+1 행사를 통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마케팅을 하는 셈이다.

제조사가 1+1 행사를 하는 진짜 이유

제조사가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1+1 행사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신제품 인지도 확보다.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소비자에게 가장 빠르게 알리는 방법 중 하나가 1+1 행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없이 새 제품을 시도해볼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광고 없이도 실제 사용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

둘째, 재고 소진이다. 유통기한이 있는 식음료 제품은 재고가 쌓이면 손실이 발생한다. 1+1 행사로 빠르게 재고를 털어내는 것이 보관 비용과 폐기 손실보다 훨씬 낫다.

셋째, 경쟁 제품 견제다. 편의점 냉장고나 과자 진열대는 공간이 한정돼 있다. 1+1 행사를 통해 특정 제품이 대량으로 팔리면, 그 기간 동안 경쟁사 제품이 들어올 자리가 줄어든다.

제조사 원가 구조로 보면

제조사 입장에서 1+1 행사가 가능한 이유는 원가 구조에도 있다. 음료나 과자류의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대비 실제 제조 원가는 생각보다 낮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1,500원에 팔리는 음료의 경우 제조 원가는 300~500원 수준인 경우가 많다. 나머지는 유통 마진, 편의점 마진, 물류비, 마케팅 비용으로 구성된다. 이 구조에서 1+1 행사를 하더라도 제조사가 가져가는 몫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편의점이 얻는 것

편의점 입장에서도 1+1 행사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가 아니다. 행사 상품이 있으면 소비자의 편의점 방문 빈도가 높아지고, 1+1 상품을 사러 왔다가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객단가 상승 효과다.

또한 편의점은 행사 제품을 진열대 앞쪽이나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배치한다. 이 진열 위치는 제조사가 별도로 비용을 내고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1+1 행사와 좋은 진열 위치를 패키지로 계약하는 방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것

1+1 행사가 무조건 이득은 아닐 수 있다.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필요 이상으로 사게 된다는 점이다. 1+1이라는 이유로 평소에 사지 않았을 제품을 구매하면 오히려 지출이 늘어난다. 유통기한 내에 소비하지 못하면 그냥 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1+1 행사 상품이 실제로 다른 곳보다 저렴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편의점 정가 기준으로 1+1이지만,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는 그냥 사도 더 싼 경우가 있다.

정리

편의점 1+1 행사는 제조사와 편의점이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다. 제조사는 마케팅 비용으로 처리하고, 편의점은 집객 효과를 얻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한 혜택이지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진짜 이득이다. 1+1 행사를 설계한 사람들은 소비자가 더 많이 사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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