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1% 차이가 30년 동안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면

금리 1% 차이, 30년이면 얼마가 될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은행마다 금리가 조금씩 다르다. A은행은 연 4%, B은행은 연 5%를 제시했다. 1% 차이다.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대출 금리 1% 차이 30년 이자 계산을 실제로 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30년 동안 1%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금액 차이는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값이 넘는다.

원리금균등상환 기준 계산

가장 일반적인 대출 방식인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3억 원을 30년 만기로 빌린다고 가정한다.

연 4% 금리라면 매월 내는 원리금은 약 143만 원이다. 30년간 총 상환액은 약 5억 1,500만 원이다. 원금 3억을 빼면 총 이자는 약 2억 1,500만 원이다.

연 5% 금리라면 매월 원리금은 약 161만 원이다. 30년 총 상환액은 약 5억 7,900만 원이다. 총 이자는 약 2억 7,900만 원이다.

1% 금리 차이로 30년간 이자 차이는 약 6,400만 원이다. 매달 18만 원 차이지만 30년이 쌓이면 6천만 원이 넘는다.

금리별 총 이자 비교

3억 원 30년 만기 기준으로 금리별 총 이자를 비교하면 이렇다.

연 3%라면 총 이자가 약 1억 5,500만 원이다. 연 4%는 약 2억 1,500만 원이다. 연 5%는 약 2억 7,900만 원이다. 연 6%는 약 3억 4,700만 원이다. 연 7%는 약 4억 1,900만 원이다.

3%와 7% 차이는 약 2억 6,400만 원이다. 같은 집을 사도 금리에 따라 2억이 넘는 이자 차이가 생긴다. 금리가 얼마냐에 따라 실질적인 집값이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금리 0.1%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1%가 아니라 0.1% 차이도 30년이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

3억 원 30년 만기에서 금리 0.1% 차이는 월 약 1만 8천 원 차이다. 30년이면 약 640만 원이다. 640만 원이면 해외여행 몇 번, 차 한 대 수리비다. 금리 협상에서 0.1%를 낮추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금리 협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신용점수가 높거나 해당 은행과 거래 기간이 길거나 급여이체 실적이 있으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챙기는 것만으로도 0.1~0.5% 낮출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변동금리 vs 고정금리의 선택

금리 수준뿐 아니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선택도 중요하다.

고정금리는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는다. 처음에 정한 금리로 끝까지 간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서 재무 계획을 세우기 쉽다. 단 변동금리보다 초기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다.

변동금리는 시장 금리에 따라 주기적으로 금리가 바뀐다. 보통 6개월 또는 1년 주기로 조정된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 부담이 줄지만 올라가면 늘어난다.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더라도 고정금리로 묶어두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낮은 시기에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추후 금리 인상 리스크에 노출된다.

중도상환으로 이자를 줄이는 방법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중도상환을 하면 총 이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3억 원 연 4% 30년 만기 대출에서 5년 후 5천만 원을 중도상환하면 어떻게 될까. 잔여 25년 동안 내야 할 이자가 약 3천만 원 이상 줄어든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더라도 장기적으로 이득인 경우가 많다.

중도상환 시기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원리금균등상환에서는 초기에 이자 비중이 높고 원금 비중이 낮다. 초반에 원금을 줄여놓으면 이후 이자 계산 기준이 낮아져서 절감 효과가 극대화된다.

대출 갈아타기의 효과

금리가 낮아졌을 때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대출 갈아타기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연 5%로 받은 대출을 연 3.5%로 갈아타면 1.5% 금리가 낮아진다. 3억 원 기준으로 연간 이자 절감액이 약 450만 원이다. 중도상환수수료와 새 대출 수수료를 내더라도 장기적으로 이득인 경우가 많다.

2023년부터 온라인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의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여러 은행 금리를 한 번에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다.

정리

대출 금리 1% 차이는 30년이면 6천만 원이 넘는 이자 차이를 만든다. 0.1% 차이도 640만 원이다. 대출받을 때 금리 협상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다. 우대금리 조건을 챙기고,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여유 자금이 생기면 중도상환을 적극 활용하자. 집을 사는 결정만큼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것도 중요한 재무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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