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을 자주 쓰면 신용점수에 생기는 일
마이너스통장, 편하게 쓰다가 신용점수 깎이는 이유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마이너스통장만큼 편한 게 없다.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쓰고 갚으면 되니까. 그런데 마이너스통장 자주 쓰면 신용점수 영향이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대출을 쓰고 갚는 행위인데 왜 신용점수가 깎이는 걸까. 신용점수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는지 알면 이해가 된다.
마이너스통장이란 무엇인가
마이너스통장은 한도를 정해놓고 그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빌리고 갚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한도가 3천만 원이면 3천만 원까지 마음대로 출금할 수 있다. 쓴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다.
일반 신용대출과 다른 점은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번 한도를 설정하면 갚고 다시 쓰고를 반복할 수 있다. 이 반복 사용 패턴이 신용점수에 영향을 준다.
신용점수는 어떻게 계산되나
신용점수는 여러 항목을 종합해서 산출된다. 국내에서는 KCB와 NICE 두 곳이 신용점수를 산정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상환 이력, 부채 수준, 신용 거래 기간, 신용 형태 등이다. 이 중에서 마이너스통장 사용과 직접 관련된 항목은 부채 수준과 신용 형태다.
한도 대비 사용 비율이 핵심이다
마이너스통장이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이유는 한도 대비 사용 비율 때문이다. 이를 신용 활용률이라고 부른다.
한도 3천만 원짜리 마이너스통장에서 2천 7백만 원을 쓰고 있다면 신용 활용률이 90%다. 신용 활용률이 높을수록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도의 30% 이상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신용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반면 한도가 있어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 신용 활용률이 낮아서 영향이 크지 않다. 마이너스통장을 개설만 해두고 비상용으로만 쓰는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
자주 쓰고 자주 갚는 패턴도 문제다
마이너스통장을 매달 썼다 갚았다 반복하는 패턴도 신용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용평가기관은 대출 잔액을 특정 시점에 스냅샷처럼 기록한다. 월말에 잔액이 많은 상태로 기록되면 부채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급여일 직전에 생활비가 부족해서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급여 들어오면 갚는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신용평가 기준일에 잔액이 남아있으면 지속적으로 대출을 사용하는 것으로 기록된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자체도 부채로 잡힌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잠재적 부채로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
금융기관 대출 심사에서는 마이너스통장 한도 전액을 부채로 간주하기도 한다. 3천만 원 한도짜리 마이너스통장을 갖고 있으면 실제 사용액과 무관하게 3천만 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주택담보대출 심사에서 DSR 계산 시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포함되는 이유다.
신용점수를 지키는 마이너스통장 사용법
첫째, 한도의 30%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천만 원 한도라면 900만 원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사용 후 빠르게 상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잔액이 오래 남아있을수록 부채 수준 평가에 불리하다.
셋째, 사용하지 않는 마이너스통장은 해지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한도만 있고 쓰지 않는 마이너스통장이 여러 개면 잠재적 부채가 많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넷째,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을 반복하면 신용 조회 횟수가 늘어난다. 단기간에 여러 금융기관에서 신용 조회가 이루어지면 신용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 대신 고려할 수 있는 대안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마이너스통장 대신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비상금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두는 방법이다. 월급의 3~6개월치를 파킹통장이나 CMA에 넣어두면 마이너스통장 없이도 급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이자 수익도 생기고 신용점수 영향도 없다.
신용카드 할부도 단기 자금 조달 방법이다. 단 할부 이자율이 마이너스통장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서 단기간에 갚을 수 있을 때만 유리하다.
정리
마이너스통장을 자주 쓰면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신용 활용률이 높아지고 지속적인 부채 사용 패턴이 기록되기 때문이다. 한도의 30% 이내로 유지하고 빠르게 상환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는 마이너스통장은 정리하고, 비상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두는 게 신용점수와 재무 건강 모두에 유리하다.